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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예스24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는 객체지향이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면서도 다소 위험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객체지향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다.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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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프로그래밍 책 스터디를 하는데 지난 주에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책 스터디를 마쳤습니다. 책의 내용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 블로그에 책 내용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1장.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에서는 객체지향 패러다임의 핵심이 자율적인 객체들의 협력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객체지향의 중심이 클래스나 상속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1장을 읽고 나서 약간의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목차에 나온 글로, 지금까지 객체지향을 클래스 중심으로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러운 내용입니다. 저 또한 그랬으며, 현재 2회독을 하니 1장에 작가가 말하고 싶은 내용들이 다 들어있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마지막 문장인 '객체지향은 객체를 지향하는 것이지 클래스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객체지향을 처음 배울 때 “객체지향이란 실세계를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라는 설명을 마주하는데, 이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사물을 최대한 유사하게 모방해 소프트웨어 내부로 옮겨오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결과물인 객체지향 소프트웨어는 실세계의 투영이며, 객체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추상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개념은 철학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지만 실제 객체지향 설계 관점에선 적합하지 않다. 객체지향의 목표는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다만 이 비유가 객체지향의 다양한 측면은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협력하는 사람들
커피 공화국의 아침
카페에서 손님, 캐시어, 바리스타가 나와 커피를 주문하고, 주문을 접수하고, 커피를 만드는 사례가 나온다. 여기서 커피 주문이라는 협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커피가 정확하게 주문되고 주문된 커피가 손님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된 협력
사람들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와 마주치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알고 있거나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request)한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사람 혹은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요청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요청을 받은 사람은 주어진 책임을 다하면서 필요한 지식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요청에 응답(response)한다. 응답 역시 요청의 반대 방향으로 연쇄적으로 전달된다.
이처럼 요청과 응답을 통해 다른 사람과 협력(collaboration)한다.
역할과 책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특정한 역할(role)을 부여받는다. 역할은 어떤 협력에 참여하는 특정한 사람이 협력 안에서 차지하는 책임(responsibility)이나 임무를 의미한다.
위의 예시에서 어떤 사람이 ‘손님’의 역할을 맡았다면 그 사람은 ‘커피를 주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역할, 책임, 협력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객체들
실세계의 커피를 주문하는 과정은 객체지향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개념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사람 → 객체, 에이전트의 요청 → 메시지, 에이전트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 → 메서드로 바꾸면 객체지향이라는 문맥으로 옮겨올 수 있다.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며 협력하는 객체들
협력에 참여하는 각 개인은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이를 통해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되는 협력 관계가 완성된다.
객체지향 설계라는 예술은 적절한 객체에게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협력 속에 사는 객체
협력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객체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덕목을 갖춰야 한다.
첫째,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 한다. 다른 객체의 명령을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요청에 응할지 여부는 객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둘째, 객체는 충분히 ‘자율적’이어야 한다. 자율적은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 통제하여 절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객체 공동체에 속한 객체들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에 참여하지만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자율적인 존재다.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자율적인 객체
객체를 상태(state)와 행동(behavior)을 함께 지닌 실체라고 정의한다.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객체의 사적인 부분은 스스로 관리하고 일체 간섭할 수 없도록 차단하며, 외부에서 접근이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해야 한다. 객체가 ‘무엇(what)’ 을 수행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떻게(how)’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협력과 메시지
객체지향의 세계에서는 메시지로 소통한다. 메시지를 전송하는 객체를 송신자(sender), 메시지를 수신하는 객체를 수신자(receiver)라고 부른다.
메서드와 자율성
객체가 수신된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method)라고 부른다. 어떤 객체에 메시지를 전송하면 결과적으로 메시지에 대응되는 특정 메서드가 실행된다.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의 분리는 객체의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들 간의 자율성을 증진시킨다. 이는 캡슐화(encapsulation)라는 개념과도 깊이 관련돼 있다.
객체지향의 본질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모두 종합해 객체지향의 개념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다.
-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객체를 지향하라
현재 많은 사람들은 객체지향이라는 말을 들으면 클래스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클래스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객체지향의 핵심을 이루는 중심 개념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훌룡한 객체지향 설계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할 첫 번째 도전은 코드를 담는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의 중심을 전환하는 것이다. 객체지향의 중심에는 클래스가 아니라 객체가 위치하며, 중요한 것은 클래스들의 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들의 동적인 관계다.
클래스의 구조와 메서드가 아니라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집중하라. 객체지향은 객체를 지향하는 것이지 클래스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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